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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관광기념품 은상, 100만 원보다 큰 것(마지막 편)

드래곤테일 2026. 6. 23. 18:38

제천 머그컵 시리즈 3편: 은상 수상과 상품화 과제

 

2026년 6월 19일, 제천시 공예품·관광기념품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제천 머그컵 시리즈가 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상금은 100만 원이었습니다.

 

기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통장에 들어올 금액보다 먼저 떠오른 것은 작업실과 전시장에서 컵을 여러 번 다시 배치하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를 끝까지 실물로 만든 시간이 인정받았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은상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

 

공모전에는 전문적으로 공예를 해 온 분들의 작품도 많이 나옵니다.

 

저는 도자기를 직접 빚은 것도 아니고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60대에 AI를 배우며 지역 상품을 준비하는 작은 사업자입니다. 그래서 출품할 때는 수상보다심사대 위에 부끄럽지 않게 올려놓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결과를 듣고 나니 기쁨과 함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의림지와 탁사정, 월악산과 금수산, 용하구곡과 송계계곡, 청풍문화유산단지와 옥순봉, 박달재와 배론성지를 다섯 개 컵에 나누어 담은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인연담을 별도의 두 컵으로 풀어낸 것도 제천다운 이야기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수상하지 못한 다른 작품들을 자세히 보니 완성도는 상당히 높아보였는데도 입상에도 들지 못한 작품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덜렁 작품만 있다보니 그 작품에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일반사람들이 알 수 없는 한계가 보였습니다.

 

사실 머그컵7개만 전시해 놓았더라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겁니다.

 

다만 수상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과 실제 시장에서 꾸준히 팔리는 상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생산단가, 포장비, 파손 위험, 배송비, 판매처, 재고 수량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상은 출발선에 힘을 보태 주지만 사업의 결승선을 대신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상금 100만 원을 수익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

상금 100만 원은 분명 큰 격려입니다. 하지만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안 샘플 제작비, 인쇄비, 포장 상자와 칸막이 재료, 이동 시간과 수정 시간이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상금 전부를 순수한 이익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저는 이 돈을한 번에 번 돈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해 주는 종잣돈에 가깝게 보고 있습니다.

 

인쇄 품질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고, 포장 구조를 개선하고, 소량 판매용 가격을 검토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사진 촬영이나 상세페이지 제작에도 일부를 배정할 수 있습니다.

 

창업과 부업 이야기를 다루는 블로그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런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공모전 한 번으로 100만 원 벌었다라고만 쓰면 쉬운 수익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랜 수정과 준비가 있었고, 수상 여부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개인의 경험과 결과는 모두 다르므로 공모전을 안정적인 수익 수단처럼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AI를 활용했지만 제 이야기가 남은 이유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AI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관광지 조합을 비교하고, 수채화 분위기의 시안을 만들고, 이야기 카드 문장을 다듬고, 포장 이미지를 미리 구성했습니다. 예전이라면 전문업체에 설명하기도 어려웠을 생각을 화면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상 소식을 들으며 오히려 AI보다 사람의 역할을 더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AI가 제천에서 살아온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림지의 물빛을 어떤 느낌으로 담을지, 박달과 금봉의 옷차림을 얼마나 소박하게 할지, 흰색 머그컵에 어떤 완충재가 어울릴지는 제가 계속 선택했습니다.

 

잘못된 시안은 버리고, 규격에 맞지 않는 구상은 바꾸고, 이야기의 중심이 흐려지면 다시 문장을 고쳤습니다.

 

AI 시대에는 결과물이 빨리 나오는 만큼 비슷한 이미지와 문장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AI를 숨기거나 과장하기보다, 어떤 부분에 활용했고 무엇을 직접 판단했는지 솔직하게 기록하려고 합니다. AI가 초안을 만들 수는 있어도 경험의 주인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60대의 도전이 제게 준 자신감

환갑을 넘으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보다 익숙한 일을 지키는 것이 편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중국 무역을 오래 했지만 지금은 제천에서 나음생활건강을 운영하고, 약초와 발효식품을 활용한 창업을 준비하며,

경비원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늘 넉넉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번 공모전을 끝까지 마친 경험은 앞으로의 일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품을 기획할 때 지역의 이야기를 어떻게 넣을지, 시제품을 왜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포장이 상품의 신뢰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직접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나는 디자인을 모르니까 안 된다”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났습니다.

 

상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다음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예전보다 빨리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대로지만, 한 번 끝까지 해 본 경험이 있으니 다시 시도할 근거가 생겼습니다.

수상 이후에 해야 할 현실적인 숙제

이제부터는 작품을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더 다듬는 일이 남았습니다.

 

먼저 컵과 인쇄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섯 개 세트와 두 개 세트의 포장 크기를 줄일 수 있는지, 택배 배송에서 파손을 줄일 수 있는 포장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할 거 같습니다. 

 

가격도 감정적으로 정하면 안 됩니다.

 

컵 원가뿐 아니라 인쇄, 포장, 카드, 작업 시간, 불량과 파손 가능성, 판매 수수료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제천을 찾은 관광객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과 제작자가 지속할 수 있는 가격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또 하나는 저작권과 사용 범위입니다.

 

공모전 출품 규정, 수상작 활용 조건, 이미지와 디자인의 권리 관계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수상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판매와 활용이 자동으로 자유로운 것은 아닐 수 있으므로, 주최 측과 필요한 내용을 문서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포장과 가격, 권리 관계를 정리한 다음에는 자금과 판로를 어떻게 넓힐지도 차근차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소상공인·창업 지원사업이나 와디즈 같은 크라우드펀딩은 초기 자금과 함께 실제 구매자의 반응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제도도 신청한다고 모두 선정되는 것은 아니고, 절차와 조건이 사업마다 다르므로 서두르기보다 자격 요건과 준비 서류부터 차분히 살펴볼 생각입니다.

 

이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향후 제가 주력으로 추진할 한방발효식품인 장아찌사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결론: 상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였습니다

은상과 상금 100만 원은 저에게 큰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돈을 벌었다보다끝까지 만들어 냈다에 가깝습니다.

 

구상만 하던 제천의 풍경이 실제 컵이 되었고, 직접 만든 포장 안에 담겨 전시장에 놓였습니다.

 

무에서 유가 창조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 가능성을 알아봐 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머그컵 씨리즈를 제천몰에도 올려서 판매할 계획입니다.

실제 관광객에게 판매될 수 있을지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겠지요. 

 

결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천의 약초, 음식, 풍경과 이야기를 생활 속 상품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상은 마침표가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르는 쉼표였습니다. 60대의 도전은 느릴 수 있지만, 천천히라도 끝까지 가면 다음 길이 보인다는 것을 이번에 배웠습니다.

핵심 요약

•    제천 머그컵 시리즈가 2026 제천시 공예품·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은상에 선정됐습니다.

•    상금 100만 원은 순수익이 아니라 제작비와 다음 상품화 과정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    AI는 시안과 문장 정리에 활용했지만 지역 이야기와 최종 판단은 직접 담았습니다.

•    수상 이후에는 원가, 포장, 배송, 판매가격, 권리 조건을 차분히 검토해야 합니다.

•    정부 지원사업이나 크라우드펀딩 같은 외부 자금 활용도 조건부터 천천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    이번 경험의 가장 큰 보상은 60대에도 아이디어를 끝까지 실물로 완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주력 사업인 한방발효식품인 장아찌사업추진에도 자신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고 계신 중장년 독자분이 있다면, 지금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댓글로 들려주세요.

서로의 시작을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참고 자료

    2026 제천시 공예품·관광기념품 공모전 개최 안내

    제천시 관광문화포털, '제천10경'

    공모전 출품 준비 및 제작업체 상담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