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활용 실전

60대 사장의 2026년 관광기념품 도전기(1편)

權社長 2026. 6. 22. 15:14

제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의림지

제천 관광 머그컵 시리즈 1편: 출품 결심과 기획 과정

 

오늘은 AI를 활용하여 관광기념품에 출품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어느날 제천시 홈페이지에 내가 응모할 만한 공모전이 있는지 알아보던 중에 제천시 공예협회에서 2026년 관광기념품 공모전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6년 제천시 공예품 관광기념품 공모전

 

이 공고문을 본 날이 6월10일이었으니, 신청서 마감날이 6월18일로 일주일정도밖에 안남았던 시점이었습니다.

 

부랴부랴 AI(클로드)에게 

 

"제천공예협회에서 2026년 공예품 관광기념품 공모전이 있는데 기존 수상사례와 타지역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서 내가 이번에 출품하면 수상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을 몇가지 추천해줘" 라고 했더니

 

1순위 박달재노래가 흘러나오는 오르골 2순위 한방을 접목한 방향제 등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위 두가지는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한 아이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머그컵을 떠올렸습니다.

 

사실, 머그컵에 제천10경과 박달재의 전설인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이미지를 얹고 스토리텔링만 잘하면 제천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무슨 큰 상을 받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천에서 살며 늘 가까이 보던 의림지와 박달재, 월악산 같은 풍경을 관광객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물건에 담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공모전에 도전한다는 것이 솔직히 조금 겁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생각만 하다 끝내지 말고 이번에는 실물까지 한번 만들어 보자고 마음먹었고, 그렇게 제천 머그컵 시리즈의 첫 구상이 시작됐습니다.

 

제가 구상한 컨셉을 AI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공고문을 첨부하여 전체 로드맵을 짜 달라고 했더니 정말 그럴 듯한 마스터플랜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인 로드맵을 보니 시간적으로 내가 준비해야 할 목록이 완벽하게 나와있더군요.

 

만일 AI 도움이 없었다면 로드맵 짜는데에도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겁니다.

  

작업 노트 옆에 제천 관광자료와 흰색 머그컵 샘플을 펼쳐 둔 모습

제천의 풍경을 한 잔에 담고 싶었습니다

 

2026 제천시 공예품·관광기념품 공모전은 제천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품을 발굴하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제천10경을 단순히 사진으로 인쇄하는 방식보다, 매일 사용하는 머그컵 안에 이야기를 넣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제천10경은 의림지, 박달재, 월악산, 청풍문화유산단지, 금수산, 용하구곡, 송계계곡, 옥순봉, 탁사정, 배론성지로 구성됩니다.

 

모두 한 컵씩 만들면 수량이 많아지고 가격도 높아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개의 컵 앞면과 뒷면에 두 곳의 풍경을 배치해,

다섯 개의 머그컵으로 제천10경을 보여 주는 구성을 잡았습니다.

 

첫 번째 컵에는 의림지와 탁사정, 두 번째에는 월악산과 금수산, 세 번째에는 용하구곡과 송계계곡을 넣었습니다.

네 번째는 청풍문화유산단지와 옥순봉, 다섯 번째는 박달재와 배론성지로 구성했습니다.

 

서로 가까운 장소만 묶기보다 물길, 산의 능선, 계곡, 역사와 문화처럼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조합했습니다.

 

머그컵을 돌려 볼 때 제천의 여러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챗지피티에 머그컵에 제천10경을 입힌 목업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아래와 같이 만들어주었습니다.  

 

AI 가 만들어준 머그컵에 제천 10경을 프린팅한 목업 이미지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이야기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천을 대표하는 장소를 고르다 보니 박달재에 얽힌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이야기가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박달재는 단순한 고갯길이 아니라 노래와 전설, 사람의 인연이 함께 기억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제천10경 다섯 컵과 별도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를 한 개씩 담은 두 컵 세트도 기획했습니다.

 

박달도령은 남색과 담청색 계열의 도포를 입은 선비로, 금봉낭자는 연분홍과 연베이지 계열의 소박한 옷차림으로 표현했습니다.

 

화려한 왕실풍보다는 제천의 산길과 잘 어울리는 담백한 수채화 느낌을 선택했습니다.

 

두 사람을 지나치게 슬픈 인물로만 그리기보다, 서로를 그리워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중요하게 본 것은지역 이름만 붙인 기념품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천이라는 글자만 크게 넣는다고 제천다운 상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관광객이 컵을 보며이 풍경은 어디일까?”,

 

박달과 금봉은 누구일까?” 하고 한 번 더 궁금해한다면, 그때 기념품이 지역 이야기를 전하는 작은 매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수채화 시안이 인쇄된 두 개의 머그컵

 

AI는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60대가 되어 AI를 독학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면에 무엇을 입력해야 하는지도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업에서는 AI를 초안 비서처럼 활용했습니다.

 

컵 구성안을 비교하고, 그림의 분위기를 설명하고, 이야기 카드 문장을 다듬는 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AI가 작품을 모두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관광지를 넣을지, 어떤 컵끼리 묶을지, 색을 얼마나 줄일지, 인쇄 가능한 크기는 얼마인지, 실물에서 글자가 잘 보이는지는 제가 하나씩 판단했습니다.

 

AI가 제안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수정했고, 금봉낭자의 인상이 너무 화려하면 옷과 배경을 단순하게 바꿨습니다.

 

AI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분명했습니다. AI가 빠르게 여러 가능성을 보여 줄 수는 있지만,

지역을 살아온 사람의 기억과 선택까지 대신해 주지는 못합니다.

 

방향은 사람이 잡고, AI는 그 방향을 확인하는 도구로 써야 결과에 자기 이야기가 남습니다.

시작할 때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것

저는 중국 무역을 오래 했고 지금은 나음생활건강을 운영하며 제천 약초를 활용한 발효식품 창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비원 일도 병행하고 있어 공모전 작업에만 온종일 매달릴 수는 없었습니다.

저녁이나 쉬는 시간에 자료를 정리하고, 노트북으로 시안을 고치며 조금씩 앞으로 나갔습니다.

 

처음부터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도 아니고,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실제 관광객이 쓰기 편한가, 선물하기 부담스럽지 않은가, 중장년층도 그림과 글자를 알아보기 쉬운가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준비가 끝난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채워 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머그컵도 첫 구상은 단순했지만, 한 단계씩 실물에 가까워지면서 비로소 작품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결론: 제천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물건

관광기념품은 여행지에서 잠깐 사고 끝나는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차를 마시고, 책상 위에 두고, 손님에게 커피를 내어 주는 머그컵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일상에서 반복해서 사용될수록 제천의 풍경도 오래 기억될 수 있습니다.

 

저에게 이번 도전은 단순히 컵을 만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을 다시 들여다보고,

익숙한 풍경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설명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60대에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실제 결과물까지 만들 수 있다는 작은 확인이기도 했습니다.

핵심 요약

    제천10경을 다섯 개 머그컵의 앞·뒷면에 나누어 구성했습니다.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인연담을 별도의 두 컵 세트로 기획했습니다.

    AI는 초안과 비교를 돕는 도구로 활용하고, 최종 판단과 수정은 직접 했습니다.

    지역 기념품은 이름보다 풍경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저처럼 60대에 새로운 공모전이나 창작에 도전하고 계신 분이 있으신가요?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을 댓글로 함께 나눠 주세요

참고 자료

    제천시 관광문화포털, '제천10경'

    2026 제천시 공예품·관광기념품 공모전 개최 안내